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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가볼만한 서울 전시회 일정 5곳 추천

by 325lazylife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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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했던 공기가 상쾌하고 쌀쌀하게 변한 요즘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고요한 정취를 만들어내고,
따뜻한 음료와 함께하는 순간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은 감성을 자극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10월인데요.
오늘은 아름다운 가을에 가보시면 좋을 다양한 전시회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아트코드갤러리 특별기획전 담다>

기간: 2024.10.08 (화) - 2024.10.31.(목)
장소: 아트코드갤러리
시간: 화-일 11:00 - 19:00 
        (월요일 휴관 / 주차가능)
문의전화: 0507-1400-6359
강기훈 강민수 강준영 김현주 안광식 전병삼 최영욱

 

유한한 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담고,
또 어디로 향해 나아갈까.
 
이번 전시 <담다>는 각기 다른 감성을 지닌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추억과 마음,
그리고 삶의 흔적을 담아냅니다.

평면과 입체 작품으로 그려낸 기어고가 소망 속에서,
작가와 관람자가 교감하고 공감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일상의 파랑: Parang in daily life>

기간: 2024.09.30 - 2024.10.26
장소: 윤현상재 Space B-E 갤러리 3F (강남구 학동로 26길 14)
기획: 윤현상재 Space B-E
주최/주관/후원: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시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일상의 파랑: Parang in daily life> 아트숍은 일상에 스며든 '파랑'의 매력을 공예를 통해 탐미하는 공간이다.
 
'파랑'이라는 색채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탐구하며,
그 미묘한 변주가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깊이 스며들어 다양한 감정을 자아내는지를 조명한다.
도자기, 유리, 나무, 패브릭 등 각기 다른 재료와 매체를 통해 활동하는 작가와 스튜디오들의 섬세한 손길이 빚어낸 공예 작품들을 선보이며, 파랑이 지닌 색채의 깊이와 고요함이 일상에서 어떻게 경험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차를 내리는 정성스러운 순간, 소중한 이와 함께하는
다과의 시간, 혹은 누군가에게 받은 꽃을 집안 곳곳에
배치하는 작은 행위들에 이르기까지. 파랑이 주는 깊이와 고요함이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오혁진 개인전
Step-up <ROOM : Inner Child>

 

기간: 2024.10.02 (수) - 2024.10.30 (수)
장소:강남구 논현로 142길 리나갤러리 서울
시간: 월-토 10:00-19:00
        (일요일/공휴일 휴관)
주관: 리나갤러리
문의전화: 02-544-0286

 
리나갤러리는 2009년부터 매년 신진작가 및 역량 있는 동시대 미술가 발굴을 위하여 'Step-up' 전시를
기획하여 진행한다. 올해 'Step-up' 전시는 오혁진 작가와 함께하며, 10월 2일부터 10월 30일 까지 오혁진 작가의 개인전 <ROOM : Inner child>을 리나갤러리 서울에서 개최한다.
 

오혁진 작가는 '평온함에 이르고 싶은 마음'을 주제로
하며, 그 대상은 우리 주변의 사물과 인물들이다.
이번 <ROOM : Inner child> 전시에서는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ROOM'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번 신작 'ROOM' 시리즈를 통하여 우리 마음 한 켠에 자리고 있을 '내면의 아이'와의 만남을 기대한다. 작가는 '내면의 아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통하여, 관람자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행복과 평온함'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작가는 캔버스의 화면을 매끈하게 마감하는 것이 아닌,
마티에르를 볼 수 있도록 표현하며, 색채의 대비를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색채의 대비와 마티에르를 통하여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는 켜켜이
쌓인 시간만큼 다양한 경험을 한 작가의 마음을 표한한 것처럼 보이며, 그러한 마음은 '평온한' 상태에 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열망처럼 보인다.
 
이번 <ROOM : Inner child>을 통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내면의 방'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더하여 각자가 희망하는 진정한 '평온함'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래된 거리처럼 사랑하고

기간: 2024.10.9 (수) - 2024.10.20 (일)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 130-1 4층 401호 스페이스 미라주
시간: 13:00-19:00
        (월. 화 휴관)
주관: 스페이스 미라주

 
협력기획 프로젝트 ' 오늘의 물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 <오래된 거리처럼 사랑하고>는 스페이즈 미라주가 위치한 을지로의 오래된 거리들에서 출발했다.
언제나 복잡했던 이 거리들. 생필품을 만드는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일제강점기부터 상공업의 중심지로 역할했던 해방 이후를 거쳐 온갖 시각예술공간과 소위
"힙스터"가 찾는 카페가 난립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순간도 복잡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자본의 간명한 논리는 이 오래된 거리를 깔끔하게 밀어버리려 한다. 그렇다면 지금/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하고 또 듣는 것이다.
이에 본 전시는 청계천/을지로의 한가운데에서 투쟁하는 리슨투더시티와 그 현장을 기록하는 박정원, 사라져 가는 도시의 풍경과 그 이야기를 수집하는 XXX(김태희, 윤이도)를 초대하고, 시각예술공간을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cyl과 함께 '을지로'라는 공간에 켜켜이 쌓은 정동(affect)을 들춰보고자 한다.
 


 

감만지 개인전 <Guardians>

 

기간: 2024.10.10 (목) - 2024.11.05 (화)
장소: 서초구 서초대로 25길 23번지 르시엘 빌딩 Gallery M9(갤러리 엠나인)
시간: 화-금 10:00-18:00
         토 11:00-17:00
        (월요일/공휴일 휴관)
문의전화: 02-595-9505

 
감만지는 자신의 작품을 콜라페인팅(Colla Painting)이라 칭한다. 작품의 단면을 여러 겹으로 이루는 서로 다른 농도의 물감이 켜켜이 쌓인 층과 입체감을 발견했다면
작가가 말하는 단어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화면에 사물을 부착하는 콜라주와 그림을 동시에 일컫는 콜라페인팅은 판화에서 사용되는 기법인 지판화(Collagraph)를 더 회화적으로 변형시켰다.
 
끈적하고 부드러운 표면을 지닌 작품을 읽어보면 빠르게 건조되는 판화용 옵셋잉크와 느리게 건조되는 유화물감을 혼합하였다. 그로 인해 빠르게 찍어내야 하는 판화 보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작가가 의도적으로 재료의 효과와 표현법을 변형하며 개입할 수 있다.
사전 계획과 결과물의 제작이 명확히 구분되는 기존 판화에 비해 느리고 길게 진행되는 감만지의 콜라페인팅은 기계를 사용함에 있어 요구되는 기술적 숙련도보다는 작품을 제작할 당시 작가의 신체구조에 따른 동작과 미묘한
근육의 떨림 등 인간적인 요소가 화면의 조형성을 결정한다. 막연히 텅 빈 화면에서 붓으로 물감을 칠하며 시작되어 끝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보편적인 회화보다는  작가가 효율적으로 구분한 공정과 단계를 거치고 있기에 기법이나 제작속도, 시각적 측면에서 회화와 판화사이의 점이지 점에 속하지만 즉흥성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복제할 수 없는 모노타입 판화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
 
작품은 분명히 평면이고 작가 역시 자신의 작품을 그림이라 칭하지만 화면을 채운 낮은 마티에르가 자아내는 미세한 요철들은 작품을 관찰함에 있어 이야기뿐 아니라 거친 바닥에서 발을 끌며 걸어가듯 시선으로 화면을 두들겨 보게 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목가적인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는 장르회화처럼 감만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그림일기처럼 담겨있다.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이기에 관객이  거리낌 없이 편히 몰입할 수 있는 도상은 작가의
신체-손과 속가락의 구조와 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친숙한 스트로크로 친절히 채워져 있다.
 
손으로 물감을 문질러 그리는 평범한 회화를 포함하는 순수예술 경계 밖의 만화, 애니메이션과 잡화 등의 장르에 자주 사용되고 동시대 사람들의 문화와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업 일러스트는 이미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감만지의 회화는 왜 전부 속하는 동시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보며 가족-어른을
기다리던 다채롭지만 고요한 기억은 이제 모니터가
뿜어내는 첨단의 광채가 예리하게 저장하지 못한다.
팔꿈치를 부드럽게 간지럽히던 소파의 촉감과 과자 부스러기, 존재감 없이 그림자에 가려진 벽지의 무늬처럼
정돈되고 마땅히 사라져 온 기억들은 잉크와 유화 물감처럼 서로 다른 속도와 향기로 작가가 되새기는 화면 속
세상의 이야기와 섞여 있다.
 
성인이 돼 버린 동시대 청년들의 화면 속 세계는 유튜브 영상처럼 빠르고 간편하지만 휴식과 고독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작가를 포함하는 이들의 어린 시절을 채우는
화면 속 이야기는 역시 소리가 들리지 않는 빛을 발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발랄하게 보듬지만
누군가에게는 내키지 않던 순간일 수도 있다. 감만지의 콜라페인팅은 서로 다른 속도와 재료를 지닌 기법과 시간이 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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